1. 교대를 졸업하고 교사가 되지 않은 이유?
정확히 말하자면 정규직 교원이 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금도 공강시간이나 대학교를 가지 않을 때에는 초등학교에 시간강사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교대를 졸업하고 대다수의 동기들이 교사가 되는데 스스로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서 걱정이 많았다. 좀 더 배우고 싶은 게 많아서 교사가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하였는데 그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섰기 때문이다.
그렇게 졸업을 앞두고 남들 모르게, 가족들도 모르게 성악 입시를 준비하였다. 이와 동시에 강원 임용을 치렀고 총점 180.76을 맞았다. 그 해 커트라인이 181.1이었나 181.2였나 어쨌든 그 점수대였던 걸로 기억한다. 임용에는 사실 많은 힘을 들이지 않았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하기는 해야겠고 근데 각잡고 공부하기는 다른 것을 해야 하고,,, 의 마음으로 했다. 결국 임용은 0점 몇 점 차로 떨어졌고 인서울 성악과에는 합격하였다. 그렇게 인서울 성악과에 진학하면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나는 성격이 급하고 좋게 말하면 매우 빠릿빠릿 계획적이고, 좀 유연한 상태를 좋아한다. ‘다들 그렇게 하니까 그래야해! ’라기보다는 ‘이렇게도 해볼 수 있겠네?’를 더 선호한다. 주어진 선택지를 고르기보다는 스스로 선택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선호한다.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고 다양한 배움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교대를 졸업하고 새로운 대학에 진학한 것은 어찌 보면 필연이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대학원이 아니라 대학을 진학한 이유는 교대에서 초등교육만을 집중적으로 배웠기 때문에 사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잘할 수 있는지를 잘 몰랐다. 다시 대학생활을 하면서 여러 전공을 경험해 보면서 다시 설정해야만 했다. 그렇기에 돌아가지만 가장 빠를 수 있는 길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약간의 힘이 되는 말을 드리자면,, 교대를 졸업하고 교사가 되지 않고 다른 길을 나아가는 분이 꽤 계십니다. 국제기구에서 일을 하려고 하시는 분, 디자인 관련 일을 하시려는 분, 아예 다른 분야의 외국 대학원을 가시는 분 등등...! 물론 저도 있고요. 댓글 달아주시면 같이 으쌰으쌰 하는 동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초등 시간강사, 과외 그리고 멘토의 삶
대학 생활과 함께 하려니 힘든건 확실하다. 그것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현재는 멘토링은 4개 이상, 과외도 여러 개 하고 있고, 시간강사 일은 안 하고 있다. KB, 삼성, 방시혁 의장이 후원하는 점프온 등 여러 멘토링을 하는데, 각 멘토링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여러 교육을 받아야 한다. 지금도 80개 정도 되는 EBS 멘토교육을 듣고 있다.... 멘토링은 보통 1년 단위이고, 1년을 성실히 잘 수행했을 경우에는 장학금을 준다. 즉 멘토링은 나의 내년을 위한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멘토링은 과외처럼 학업적인 부분만을 가르치기보다는 진로, 정서적인 부분도 같이 봐주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의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멘토링을 통해서 진정한 학생과의 정서교류를 이룰 수 있는 것 같다. 멘토링의 장점일 것이다.
시간강사일과 과외은 현재를 위한 일이다. 달마다 과외비 및 시간강사비가 들어오니까. 멘토링과는 결이 살짝 다르다. 확실한 결과를 내야 하고, 성적을 올려야 하고, 학생과의 관계 학부모님과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 나는 화상과외로 하기 때문에 이동시간은 없다. 요새는 줌 zoom이나 웨일온 등 여러 화상 어플이 많아져서 과외하기도 많이 좋아진 세상인 것 같다. 꾸준히 과외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고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의 경우 영어와 국어 과외를 주로 하는데, 블로그를 통해서 각 과목의 꿀팁 등을 올리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지속적으로 브랜드화하는 것!
3. 대학생의 삶. 등록금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정말 감사하게도,, 외부 장학금을 받으면서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학교 공지사항에 장학 관련 정보가 뜨면 모조리 확인하여 내 조건과 잘 맞는 장학금에 모두 지원했다. 지도교수님의 추천서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작성건으로 교수님을 많이 귀찮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고, 하지만 흔쾌히 작성해 주시는 교수님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 어쨌든 공고를 확인을 하는 순간 빠르게 일처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시험기간 등에 장학금 공고가 올라오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그때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이 다들 바쁘기 때문에 장학금 신청을 안하는 경우가 많다. 귀찮지만 몇 시간 집중해서 작성하여 꼭 내자..!!
사실 외부 장학금은 받을 지 못 받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즉 결과가 나와봐야 하는 일이다. 한 10개 넣으면 1개 되는 정도의 확률이기 때문에... 가장 확실하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학점을 잘 받아서 성적장학금을 받는 것이다. 이대는 성적장학금을 받기가 매우 힘들다. 학생들이 모두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1,2학기 모두 4.5만 점에 4,5를 받았지만 2프로 장학금에는 들지 못하고 6프로 장학금에는 들었다. 그래서 4분의 1을 감면받았다. 성적은 고고익선인 것 같다. 외부 장학금에 지원할 때에도 성적이 좋으니 성적 부분에서는 만점을 받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성적만을 잘받으려고 다른 활동을 아예 안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결과물을 꾸준히 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 그래야 자소서에 쓸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4. 그래서 만족하나?
100프로 만족한다. 확실히 고생은 많이 한다. 돈도 벌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고 결과물도 내야 하고 미래도 계획해야 하고, 몸이 열개라도 부족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맞다. 하지만 배움의 순간, 문득문득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마주할 때 그것을 바로 실행해 볼 수 있다는 것과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교수님과 동기들을 만난다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 배워야 하는 신분이기 때문에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배우는 데 그 시간이 매우 흥미롭다.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1년 동안 정말 많은 고민을 하였다. 나는 무엇을 잘하는 걸까. 무엇을 좋아하는 걸까. 고민 끝에 내가 인문, 예술, 기획을 좋아한다는 것, 글 쓰기를 좋아하고 영상 촬영 등의 결과물을 내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멘토로서 학생들을 만나고 나의 경험과 그 안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활동 또한 선호한다는 것도 파악했다. 이러한 것을 하면 될 것이다. 이화여대는 도전학기, DnA, 미래 설계 등 학생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해 볼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해 준다. 현재 DnA를 통해 독립출판 및 독립서점 입고를 경험했다. 이번 연도에 인문예술미디어,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성악과 등을 열심히 수강하여 인풋을 많이 습득하고 내년에는 이를 융합하여 n부작의 프로그램을 기획해보려고 한다. (유튜브 완카이브에 올릴 예정입니다!) 기획, 연출, 출연, 편집 등을 모두 혼자서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는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채워 넣어야 한다. 이렇듯 대학은 학생들로 하여금 계속 무언가를 하도록 장려한다. 채찍질...?ㅎㅎㅎㅎ 주변의 학생들도 스스로를 발전하려고 노력하려고 해서 좋은 자극이 된다.
5. 남들과 다른 길을 가려는 사람들에게...
나도 역시 같이 도전을 하고 노력을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조언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가 배의 주인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떤 직장에 소속되지 않고 혼자서 일을 하려는 사람은 믿을 사람을 스스로밖에 없다. 계획을 철저히 세워서 미래를 설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스스로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학시험이라던지, 프로젝트의 반응을 살피면서 어떤 부분을 발전해야 하는 지를 스스로 알아야 한다. 또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서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타일러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요즘의 시대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한다. 남들이 과거에 성공했다고 해서 그 길을 그대로 간다고 지금에 세상에 성공할지는 모르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개의 씨앗을 뿌려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마치 농부의 마음으로. 나도 그러한 마음으로 조금씩 여러 개의 씨앗을 뿌리는 중이다. 물론 어떤 씨앗에는 싹이 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괜찮다. experiment의 태도를 가지고 삶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되면 왜 안 됐는지를 파악하는 마음을 갖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같이 프리랜서의 길을 가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여러 사람들이 모이면 오픈채팅방을 만들어서 서로의 발전을 공유하고 정보도 나누면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저에 대해 더욱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채널 '완카이브' 를 통해서 저의 라이프 스토리를 구경하세요!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멘토링 후기) 자신에게 건네는 조언, 멘토링 꿀팁, 우울할 때 완화하는 방법 (0) | 2024.05.31 |
---|---|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는데 5명의 사람을 만난 날.. (0) | 2024.05.26 |
5월 멘토링 후기)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될 수 있을까? (0) | 2024.05.08 |
인생 돌아가는 재미가 있지! (2) | 2024.05.05 |
4월 멘토링 후기) 네 장미가 너에게 그토록 중요한 것은 네가 장미에게 들인 시간 때문이야. (1) | 2024.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