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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나 만의 공간, 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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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내 공간, 내 방에 부쩍 관심이 늘었다. 현재는 대학생 형편 상 퀸 사이즈 침대와 적당히 큰 책상을 놓이면 여유 공간이 거의 없는 방 한 칸에 살고 있다. 그곳에서 공부도 하고, 운동 및 스트레칭도 하고, 과외나 멘토링도 하고 여러 가지 일을 하는데, 그래서 가구와 이 할 일 에너지들이 방 가득 포화상태로 채워진 상태이다.

침대를 놓고도 폼롤러를 등에 대고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는 정도가 더 생겼으면 좋겠다.
식탁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원탁 테이블이 있었으면 좋겠다.
커튼을 치면 훤히 산이나 하천이 보이면 좋겠다.
층간 소음에 대한 걱정이 놓일 수 있는 적당한 층고가 있는 공간에서 피아노를 치고 노래 연습을 하고 싶다.
거실에 티비 대신 놓인 큰 책장과 가득 꽂힌 내 취향의 책들


끝없이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지금 적은 것들이라도 실현되려면 적어도 지금의 공간에 2.5배는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올해, 그리고 내년, 그리고 내 후년 이렇게 열심히 돈을 벌고 모으고 불려서 3년 내에는 지금의 공간의 2.5배의 방 크기를 확보해서 적어놓은 몇 개의 로망을 꼭 실현하고 싶다.

이러한 로망이 그나마 지금 실현된 것은 내 책상정도가 아닐까? 이케아에 가서 형형색색의 여러 조명들 가운데 흰색 일룸 책상과 어울리고, 좋아하는 조명의 색을 골라 회색보단 밝고 코코아보단 많이 흰 조명 하나를 택했다. 국내 여행을 다니며 들른 소품샵에서 내 취향의 포토엽서들도 벽에 붙여있다. 멘토링을 하면서 받은 탁상 달력,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이 책상 위 한편에 놓여 있다.
아무래도 이 책상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기에 내 손길이 묻어난 것들이 많이 올려져 있는 것일 거다.

로망이 실현 안 되면 또 어쩌겠나? 또 그 상황 속에서 해야 할 일들을 해야지. 좁지만 그 안에서 운동도 하고 스트레칭도 하고 그래야지. 이 생각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먼 일을 바라기만 할 수는 없으니까. 지금 해야할 일들을 해야지

이렇게 방에 관련된 글을 쓰다 보니,, 블로그를 관리하는 일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매일 방문하여 새로운 글도 배치하고, 쓸데없는 티끌 같은 글은 정리하고 손님이 올 공간을 마련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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