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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마스가 말한 ‘모더니티는 미완의 프로젝트’의 의미(모더니티 vs 포스트모더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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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에 프랑크푸르트시에서 아도르노 상을 받게 된 하버마스.

그 상을 받을 당시에 하버마스가 했던 강연의 핵심은 바로.. “모더니티, 특히 심미적 현대성은 미완의 프로젝트”라는 것이었다.

모더니티는 근대를 의미하기도 하고 현대를 의미하기도 하는 중복의 뜻을 가진 단어이다. 여기서 하버마스가 이야기하는 것은 현대성으로 이해해야 한다.  

하버마스는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 비판한다.
일단, 포스트모던은 예술의 건축 분야에서 건축의 양식으로 대두되었다. 한국에 줄지어선 아파트와 같은 건축양식이 효율적이고 규격화된 것은 모던 건축에 해당되고, 이것에 벗어나서 도전적인 실험적인 양식을 포스트모던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에 다른 영역으로 확장되어 해당 단어가 사용되었다.
하버마스는 포스트모더니즘이 안티 모더니티라고 주장하였다.

한편, 모던은 무엇인가? 모던은 일반적인 용어로 사용될 수 있고, 18세기 계몽 이후의 철학과 같이 모던 철학은 특수적인 용어로 사용될 수 있다.

하버마스의 모더니티는 심미적인 모더니티로 이해할 수 있다. 즉 1850년 아도르노의 모더니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왜 하필 1850년일까? 그즈음(1840-1910)에 기술의 발전으로 그 이전 세상과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졌고, 보들레르와 같은 예술가들이 이 새로운 세계를 표현하기 위한 양식을 생각해 내기 시작한다. 보들레르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전위!! 대중들은 이해 못 하지만 선취적인 예술가들이 이해하는 바로 그 아방가르드 함이다. 즉, 하버마스의 모더니티, 아도르노의 모더니티, 보들레르가 생각해 낸 전위적인 아방가드르함 모두 기존에 있었던 것을 뒤엎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다이스트, 초현실주의 같은 예술 사조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방가르드 예술 그 이전에는 사실 예술가는 후원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그들이 원하는 예술을 해야했기에 이 예술가들은 과거의 관습을 뒤엎으려고 하였다. 그들이 추구하는 아방가르드는 굉장히 진취적이고 저항적인 개념인 것이다.

다다이즘, Raoul Hausmann, 기계적 두상: 우리 시대의 정신, 1919


그렇다면 앞선 아방가르드한 예술이 이후에 남긴 것은 무엇인가? 기존의 예술계가 가지고 있는 독립적인 영역을 깨부수고, 예술이 아니었던 것에서 예술의 가능성을 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의 구분이 모호해지면, 예술이 무엇인지 정의내리기가 어려울 것이다. 포스트모던이 출현한 시점은 바로 모더니티 예술의 끝없는 확장의 끝이다. 더 이상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의 구분을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 모더니티 예술이 가졌던 전위, 저항은 더 이상 찾기 어려워진 것이다. 어떤 모순에 부딪힌 것이다.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의 구분에서, 반예술이 있을 수 있는 것인데, 모든 것이 예술이 되어버리면, 다르게 볼 수 있는 여지가 없다.
-> 완의 생각: 어떠한 영역 속에 머물게 되면, 그 안에서만 생각하게 된다. 우물안 개구리가 우물을 나온 순간, 자신이 좁은 공간 속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교대에 있으면서, 다른 직업적 가능성을 생각했고, 음대에 있으면서도 다른 길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집중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매몰에 빠지게 되어 스스로를 고통받게 할까봐 무서웠다. 좋아하는 것에도 일정부분 거리를 두고 바라보고자 하는 습관이 늘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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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마스는 예술과 예술이 아닌것의 모호성의 상황이 모더니티가 실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시라고 보았다. 폭풍의 모더니티가 휩쓸고 간 이후에 등장한 패러디, 키치 등의 포스트모더니즘 아트가 등장하였고, 하버마스는 이러한 예술은 더 이상 모더니티가 추구한 예술이 아니라고 보았다. 예술 밖으로 향하려던 전위적인 시도들의 끝이, 패러디 등을 통해 예술안에 들어오려고 하는 시도들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상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예술계에 들어오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앤디워홀, 마릴린 먼로 1962년



하지만, 중요한 것… 하버마스는 모더니티는 끝이 나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슬램덩크-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아방가르드 모더니티 예술이 일정 부분 실패하기도 하였지만, 그 운동과 이념이 모조리 의미없던 것은 아니라고 본 것이다. 오히려 모더니티의 의미가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이 보수주의자들이라는 것이다.
하버마스는 어떤 부분에서 모더니티, 현대성이 중요하다고 본 것일까? 하버마스가 생각하기에, 현대성은 과거의 것과 거리를 두고 이성을 통해 그것을 비판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힘 자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이 현대성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렇기에 하버마스는 모더니티는 미완의 프로젝트라고 본 것이다.

하버마스는 현대성의 철학적 담론에서 현대성의 이념의 출발점은 18세기 계몽주이 철학자 칸트를 통해서라고 하였다. 하버마스 loves 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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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철학- 하버마스, 칸트 - https://whanchive.tistory.com/m/142

모던 철학- 하버마스, 칸트

하버마스의 ‘모더니티는 미완의 프로젝트’라는 주장의 토대는 이성의 힘을 믿는 계몽에 있다.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을 구분하고, 예술의 심미성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이성의 힘이 필요하다

whanchive.tistory.com


하버마스는 포스트 모던 속 세 가지 보수주의 유형을 나누었고, 청년/소장 보수주의자들의 반 현대주의와 노장 보수주의자들의 전 현대주의, 신 보수주의자들의 탈 현대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푸코와 데리다는 청년/소장 보수주의자들의 반현대주의에 들어간다.

(구조화)
하버마스/아도르노/마르쿠제 vs 리오타르/푸코/데리다

모더니티: 예술과 반예술의 구분을 해체하려고 함. 예술을 전복하고자 함.
포스트모더니즘: 이미 구분은 해체된 상태,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에 대한 구분이 모호함. 오히려 예술가들이 아방가르드한 척하면서 예술계 내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


생각해 볼 문제는,,,
데리다의 해체주의, 푸코의 권력에 관한 포스트모더니즘이 지금의 탈진실의 시대를 이끌었나?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이 그토록 위험천만한 것인가? 도대체 어떤 부분이 그러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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