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성악!
성악과를 자퇴하고 꾸준히 레슨을 받으면서 다시 발성의 기초를 다져왔다.
2-3년 간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을 해오긴 했지만,, 무대에 설 기회가 없어서 발성은 편안해졌어도 실전 경험은 점점 후퇴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보일 기회가 없으니 내가 정말 성장을 하는 건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
그러다 이대 졸업 벗의 프로젝트로 합창 단원에 합류하여 합창 공연을 할 수 있고 거기에 더해 솔로 무대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거의 3달간 매주 토요일마다 단원들과 모여서 연습했다.
대학원 적응하고 초반에 벌려놓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토요일 하루 시간을 빼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소중했다.
처음엔 낯을 가리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들 친해져서 공연이 끝난 시점이 되자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공연 당일!
큰 변수가 생겼다. 기침감기에 걸린 것이다.
공연 전주에 상하이 포럼 다녀오고 크루즈에서 야경 보다가 감기에 걸려버렸다.
목만 아프면 약 먹고 어떻게든 부르겠는데 기침 때문에 진짜 미칠 뻔했다. (사람이 숨길 수 없는 3가지에 기침 들어가지 않나요..?)
그래서 물을 계속 마시고 그러다 보니 화장실도 계속 가고 약도 먹고 목캔디 먹어가면서 제발 공연 때는 기침이 안 나오길 기도했다. (거의 물을 3통 마심...)
스스로 멍청하다고 생각했고 속도 상했지만 그래도 공연은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섰다.

하지만 다행히!! 리허설과 공연 때 모두 기침을 하지 않고 무사히 노래를 다 불렀다.
느낀 점: 좀비영화에서 진짜 위기 순간에 기침 나올 것 같아서 막 참고 아니면 기침해서 들키고 그러는데
실제로 경험해 보니 집중하면 절대 기침 안 나더라고요....
포기할까 했는데 안 하길 잘한 것 같다.
나중에 이런 순간이 또 오면 안 되겠지만 오더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또 배웠다.
오랜만에 무대를 서는 만큼 많은 분들을 초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콩쿨에 나가고 더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마음이기에 다음에 좀 더 다양한 곡을 연습하고 준비가 되었을 때 초대하려고 한다!!
부모님만 오셨고, 오랜만에 부모님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허허
https://youtu.be/1FjBr2GC8cw?si=2vQrFO_ElH_3JoIK
완카이브
R. Schumann- Der Nussbaum
www.youtube.com
내가 부른 곡은 슈만의 der nussbaum(호두나무)라는 독일 가곡이다.
독일가곡을 좋아해서 익숙한 레퍼토리들이 있지만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연습해서 부른 곡이다. 선율이 아름답다.
그리고 코보이스의 Full 영상!
https://youtu.be/-TpaXuWhYoQ?si=vOrIFnfs7oQy7wNf
Co-Voice
1 like. "코보이스 합창단 2026.05.02 토요일 17:00 (이화여대 중강당)"
www.youtube.com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을 많이 좋아하고 있음을 또 느끼게 되었고 발성 방향에 대한 자신감도 좀 얻었다.
단원분들과 선생님께서 앞으로도 꼭 음악 계속 하면 좋겠다는 격려도 받아서 그 응원들을 잊지 않고 더 정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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